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 첫사랑 영화 중 역대 가장 호평을 받았던 영화 '건축학 개론'에 대해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건축학개론' 영화 포스터를 보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문구가 써져 있는데 영화의 감상을 마치고 난 후에 이 문구를 다시 보자 굉장히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첫사랑 영화 중에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인 '건축학개론' 리뷰 시작합니다.
1) 줄거리
영화는 여자 주인공 서연(한가인)이 제주도의 빈집을 둘러보면서 생각에 잠겨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혼 후, 고향인 제주도에 돌아온 서연은 건축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승민(엄태웅)을 찾아가 제주도에 집을 짓고 싶다고 문의를 합니다. 승민과 서연의 재회는 대학 때 이후 15년 만에 이루어졌기에 15년 만인 만남이 반가워야 하는데도 승민은 왠지 서연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결국 승민은 서연의 집을 짓기 위해 서연과 만남을 가지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서연은 일 때문이지만 다시 만나게 된 승민과의 만남에 들뜹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시 만난 승민은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승민과 서연 그리고 약혼녀의 대화에서 대학 때 승민의 첫사랑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놀랍게도 승민의 첫사랑의 그녀는 승민에게는 '썅년'이라고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서연은 왠지 모르게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그 후로 승민과 서연은 15년 만의 만남 이후 집을 짓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20살 대학시절의 일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20살 승민 (이재훈)은 교양 수업으로 건축학개론을 들으러 온 서연 (배수지)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서연과 친해지고 싶지만 20살의 승민은 서연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몰라서 고민합니다. 하지만 그 둘은 건축학개론 수업의 과제를 같이 하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서연을 좋아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서연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승민은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하면서 서연에 대한 마음을 키워갑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강남 선배 때문에 승민은 어느 순간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서연이 학교에서 인기가 많던 강남선배 (재욱)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음대생이었던 서연이 건축학개론 수업에 들어왔던 것도 강남 선배를 만나기 위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연은 나중에 자신은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 말은 가난한 국밥집 아들인 너 (승민)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로 승민에게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 당시 강남선배는 키도 크고 집에 돈도 많고 나름 잘 나가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와 비교해 보면 승민은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승민과 서연은 과제를 같이 하기 위해 야외로 나가게 되는데 자신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든 서연에게 어설프게 입맞춤을 합니다. 승민에게는 첫 키스였던 그날의 입맞춤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어느덧 건축학개론 강의가 종강을 하게 되고 승민은 서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합니다. 서연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선물로 주려고 만든 집 모형을 가지고 집 앞에서 서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승민은 서연이 술에 잔뜩 취해 강남선배에게 부축을 받으며 집에 돌아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서연에게 강남선배는 키스를 하려 하지만 서연은 두어 차례 고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승민은 고개를 떨구느라 제대로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서연을 데리고 강남선배가 서연의 자취방으로 들어가지만 승민은 서연의 남자 친구가 아니었기에 차마 나서지를 못합니다. 충격을 받은 승민은 서연에게 주려던 집 모형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린 채로발걸음을 돌립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빼앗겼다는 생각에 대성통곡을 하면서 그렇게 첫사랑을 접게 됩니다.
그 후, 자신의 연락을 무시하던 승민을 만나기 위해 서연은 승민의 대학교 건물 앞에서 승민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승민은 이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면서 서연이 승민에게 주었던 CD를 돌려주며 서연을 떠납니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했던 두 사람은 첫눈이 오는 날 각자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서연은 첫눈이 오는 날 승민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승민을 기다리지만 승민은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습니다. 승민을 만나기로 했던 서연은 오랜 시간 승민이 나타나지 않자 약속 장소에 CD와 CD 플레이어를 두고 그곳을 떠납니다.
영화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서연의 집이 완공되자 승민과 서연은 나란히 앉아서 맥주를 마십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예전에 나한테 왜 잘해줬냐는 서연의 물음에 잠시 어색해집니다. 승민은 그제야 예전에 느꼈던 자신의 마음을 서연에게 고백합니다. 어색해진 분위기에 승민은 집에 돌아가려고 했고 현관 입구에서 서연이 쌓아둔 박스를 옮겨주려다 예전에 자신이 서연에게 고백하면서 주려고 했던 집 모형을 그곳에서 발견합니다. 이걸 왜 지금까지 가지고 있냐고 화를 내는 승민에게 "네가 내 첫사랑이었으니까."라고 말하는 서연. 그런 서연과 승민은 15년 만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첫사랑은 첫사랑이었을 뿐 승민에게는 이미 결혼할 약혼자가 있었기에 승민은 결혼을 하고 한국을 떠나게 되면서 서연과의 만남도 종료됩니다. 후에 승민은 15년 전 첫눈 오는 날 서연이 두고 갔던 CD와 CD 플레이어를 택배로 서연에게 다시 전달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2) 캐릭터 정보 (등장인물)
1) 20살의 승민 : 사랑이 처음인지라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전형적인 20살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서툴렀던 사랑을 이루어보고자 친구에게 연애상담도 해보지만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던 종강 날, 강남선배와 서연이 같이 있는 모습에 오해를 하고 충격을 받아 서연에 대한 마음을 접습니다.
2) 20살의 서연 : 강남선배를 좋아해서 건축학개론 수업을 듣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민에 대한 마음이 커져갑니다. 하지만 사랑이 처음이었던 서연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던 행동들은 승민에게 전달되지 않고, 오해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종강 날 이후 갑자기 승민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서연은 승민을 잡지 못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첫사랑도 떠나게 됩니다.
3) 35살의 승민 : 약혼녀가 있던 승민은 갑작스러운 서연의 등장에 당황합니다. 그리고 지난 일을 회상하며 서연과의 추억에 잠깁니다. 집이 완공되던 그날 15년이 걸려서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승민은 자신의 현실과 서연에 대한 마음 사이에서 크게 갈등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실을 따라 약혼녀와 결혼을 하고 한국을 떠납니다. 이로서 첫사랑 역시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4) 35살의 서연 : 이혼녀가 되어 제주도로 돌아온 서연은 승민과의 만남에 들뜹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고, 자신에게도 힘든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실 때문에 잠시나마 설렜던 마음을 접었지만, 집이 완공되던 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렇게 첫사랑은 미련 없이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3) 해외반응
1) 전 세계 적으로 많은 첫사랑 영화를 감상해 보았지만, 이 영화만큼 서툴렀던 20살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은 없었습니다. 20살의 주인공들의 순진하지만 답답하기도 한 감정을 매우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2) 20살의 승민의 행동을 여자들은 답답하다고 욕하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이해되는 행동이었습니다. 20살은 설레는 나이지만 삶의 경험치가 없어 모든 일에 서툴기만 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3) 첫사랑을 표현한 영화 중에 이보다 현실적이었던 영화는 없었다.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남녀 간의 진한 로맨스는 없지만 애정신이 없더라도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4) 한국 K POP 가수인 수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몹시 설렜습니다. 저는 K POP의 팬이어서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5) 영화 속 서연과 승민은 저의 첫사랑 그녀와 저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때 만약 용기 내서 더 다가갔더라면 첫사랑이 흐지부지 끝나지는 않았을 텐데..... 첫사랑은 말 그대로 서툴렀기 때문에 첫사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